"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 전용될 우려"

北외교관, 무슬림 국가에서 '연 1억' 술 밀매

암시장서 주류 거래, 구입가 6~ 7배 넘는 차익…연 10만 달러 이상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5.25 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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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일부 국가에서는 금기시하는 행동을 외교관들에게 시키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가운데서도 근본주의에 가까운 파키스탄에서 북한 외교관들이 주류 밀매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013년에도 외교관이 주류 밀매를 하다 추방 압박까지 받은 적이 있다.

'미국의 소리(VOA)'는 파키스탄 현지 소식통을 인용, 이슬라마바드 주재 북한대사관과 카라치 주재 경제무역참사부 직원들이 최근까지도 주류밀매를 계속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VOA에 "(북한 외교관들이) 세관 통과 시 외교관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검사가 면제되는 점을 악용해 할당량의 2배에 해당하는 술을 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VOA에 "어떤 때는 쥬스나 식료품 등을 들여오는 것처럼 품목을 허위 기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원칙적으로 술 거래 자체가 금지돼 있다. 무슬림에게 술을 팔거나 마실 경우에는 처벌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수 종교 신도와 외국인들에게는 소량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파키스탄 주재 북한 외교관들은 직급별로 할당을 받아, 분기별로 주류 반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북한 외교관 14명은 분기당 7,800리터, 연간 3만 1,000리터까지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파키스탄 주재 북한 외교관들은 이 규정을 번번이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시장에서 주류 거래를 할 경우 구입가의 6~ 7배가 넘는 차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VOA에 "이슬라마바드 북한 대사관 측은 일반 주택에서 현지인들에게 술을 몰래 팔아왔다"며 "(하지만) 이 장소가 많이 알려지자 4~5년 전부터는 외교관 차량을 이용해 제한적으로 배달 판매를 해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VOA에 "면세가격이 35달러(한화 약 4만 원)가 채 안되는 조니워커 위스키 1병이 파키스탄 암시장에서는 70달러(한화 약 8만원)에 거래된다"면서 "또한 면세로 20달러(한화 약 2만원)인 하이네켄 맥주 1박스가 암시장에서는 120~150달러(한화 약 14~18만 원)에 거래된다"고 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 외교관 1명이 주류 밀매로 벌어들이는 돈은 1년에 약 10만 달러(한화 약 1억1,000만 원)가 넘는다고 한다.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외화를 북한에 '충성 자금'으로 상납하고 있으며, 이 자금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1972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최근까지도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 정부가 북한 외교관들의 주류 밀매 등 불법행위를 알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처벌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13년 주류 밀매에 연류된 노주식 북한 무역참사 추방 건의도 파키스탄 외무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유야무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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