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중동에 있었다면 12번도 더 무너졌을 것"

北선전 중공군 묘역, 잡초만 무성…中 분노

北, 중공군 묘역 "북-중 우호 새 장 열어" 선전…中 "관리나 똑바로 하라"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12.23 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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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북한에 있는 '6.25 전쟁 참전 중공군 묘역' 부실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북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이 중공군 묘역을 '북-중 우호의 새 장을 열었다'고 선전한 것과 현실은 전혀 다르다고 보도했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10월 1일 중국 국방부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인민지원군 합창단 행사'가 평양에서 마무리 됐다"면서 "(이번 행사는) 전국에 산재한 중공군의 묘를 잘 꾸밈으로써 북-중 우의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행사를 위해 중국 측은 대표단을 파견했고, 북한 총영사 및 화교들이 견학단을 조직했다고 한다. 견학단에는 중공군 전사자의 가족들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견학단은 함경북도, 함경남도, 평안남도, 양강도 등에 조성된 중공군 전사자 묘를 둘러보고, 평양에서 일정 마무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국 측 인사들은 일부 중공군 묘역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장진호반을 거쳐 함주군에 있는 중공군의 합장묘를 둘러본 대표단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중공군 무명(無名)합장묘와 기념탑 주위에 잡초가 무성하고 전혀 정리되지 않아 대표단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를 본 중국 대표와 총영사가 대표단을 안내하던 북측에 거칠게 항의했다"면서 "중국 국방부가 파견한 대표는 함주군의 중공군 묘가 정리되지 않은 데 대해 함경남도 화교위원회 위원장도 함께 질책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표단의 항의에 북측 관계자들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측이 보기에는, 북한 당국이 '조중 혈맹의 증거'라며 늘 선전했던 '중공군 묘지'에 대해, 평소 전혀 무관심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북한의 중공군 묘역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유해도 묻혀있다. 6.25 전쟁으로 사망한 중공군은 15만 명에 이르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북한 지역에 뭍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당시 중국 측 인사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중동에 있었다면, 열두 번은 더 무너졌을 것', '북한은 지금도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으로 연명하고 있는 것'이라는 비아냥 섞인 평가도 섞여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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