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2017년 5월까지 방공호 두 배로 넓히라 지시"

"北, '방공호 확장공사' 지시로 주민들 원성"

北주민 "이번엔 또 방공호 공사냐, 다음엔 뭐로 들볶을 건가…"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12.24 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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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방공호 확장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해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는 최근 유사시에 이용할 방공호(防空壕)를 2017년 5월 말까지 두 배로 넓힐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현재 방공호들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인데 확장공사를 통해 대형 화물차가 방공호에서 서로 교행할 수 있을 만큼 넓히라는 것이 지시의 요지"라고 전했다.

북한은 방공호 확장공사를 위해 지역별 기업소 및 동 단위로 공사구간을 분할했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 및 각 기관 단위에서는 자금 및 노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추운 날씨에다 대부분의 방공호가 지형이 강한 암반층으로 이뤄져 있어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으며, 대부분 자금 헌납을 통해 공사 작업을 회피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주민들은 '이번엔 또 방공호 공사냐, 다음엔 뭐로 들볶을 건가'라고 불평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하필이면 박달도 얼어터지는 엄동설한에 공사를 시키느냐"고 불평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주민들의 불만은 이뿐 만이 아니다. 북한은 확장공사 작업을 지시하면서 식사는 물론이고 심지어 작업 도구도 지원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방공호 확장공사에 동원된 근로자의 식량과 부식은 해당 기관에서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각 세대 당 부담금 2만 원(북한돈)외에도 곡괭이와 삽, 폭약과 같은 자재까지도 다 구간을 맡은 단위에서 자체 부담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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