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토론] 사회적약자 복지공약 후퇴 지적에 文 "잘 모르겠다"

심상정, '슬그머니' 복지공약 후퇴시킨 문재인 질타

沈 "문재인, '준비된 대통령' 자랑하는데 준비 안된 후보" 강력 비판

우승준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20 01: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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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준 기자
  • dntmdwns1114@hanmail.net
  • 정치부 국회팀 우승준입니다. ‘괄목상대(刮目相對)’를 되새기며 글을 쓰겠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9일 밤 KBS에서 주관한 2차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슬그머니 복지공약을 후퇴시킨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공통질문 토론 때 문 후보를 향해 "'복지공약 후퇴는 대국민 사기다', 이는 민주당이 10년 동안 새누리당 정권을 향해 비판한 것이다"라면서 "(문 후보는) 기억나는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심상정 후보는 "문 후보의 복지공약은 매우 많다. 그러나 지금 증세 계획은 전혀 안 나온다. 지난 총선에는 그나마 13조7,000억원 증세 계획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도 없다. 박근혜 정부 따라가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다 검토하고 왔다"며 "4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각 후보가 10대 공약을 제출하게 돼 있었다. 언론보도가 나서 알겠지만, 주말 사이 문 후보의 공약이 대폭 후퇴했다. 알고 계시는가"라고 재차 꼬집었다.

심상정 후보의 질의에 문재인 후보는 "말을 해라.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유아 수당은 2분의 1, 청년수당은 7분의 1, 육아 예산은 4분의 1로 후퇴했다. 노인 기초연금은 3분의 2 수준으로 대폭 삭감됐다. 몰랐나"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의 구체적인 질의에 문 후보는 "아동수당 방침만 발표했고, 금액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심상정 후보는 여세를 몰아 "제가 정치인 돼서 가장 아픈 말이 '사기꾼 말을 믿지 정치인 말을 믿나'이다"라면서 "자신 없는 공약은 내지 말아야 한다. 선거를 몇일 앞두고 공약이 대폭 수정되는 것은 어떤 경우인가. 국민을 속인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자랑을 많이 했는데 준비가 안 된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실제 문 후보는 지난 11일 선관위로부터 10대 공약을 제출했으나, 제출 당시 주말을 이용해 공약을 변경한 바다. 문 후보 측이 수정한 공약은 대부분 아동과 청년 여성, 노인 복지 공약이다.

정의당이 이날 발표한 '문재인 후보 복지공약 후퇴' 보도자료에 따르면 만 0-5세 아동수당은 월 20만원에서 월 10만원으로 축소됐다. 청년수당은 연 3조7,000억원에서 연 5,400억원으로 축소됐고, 여성 등 육아휴직 예산은 연 1조8,000억원에서 4,600억원으로 삭감됐다. 노인 기초연금 역시 연 6조3,000억원에서 연 4조4,000억원으로 삭감됐다. 더욱이 문 후보가 수정한 공약의 대상자들은 사회적약자로 통한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토론회 후 토론회 평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시간이 부족했던 것을 제외하면 토론은 만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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