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대통령" 외치더니, 여성·장애인 배려 없던 춘천행

문재인 "북한 응원단 자연미인"…장애인 주차장 점령

최문순 "(북한에) 미녀응원단 보내달라 요청" 장애인들, 文 측 차량이 더 불편

우승준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20 16: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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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준 기자
  • dntmdwns1114@hanmail.net
  • 정치부 국회팀 우승준입니다. ‘괄목상대(刮目相對)’를 되새기며 글을 쓰겠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야권 불모지' 강원도 춘천을 20일 방문했으나, 여성·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언행을 보여 빈축을 샀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장애인의 날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같은 당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와 최 지사는 북한 여성응원단의 외모를 서슴없이 평가했다.

최 지사는 "옛날 부산아시안게임도 대회 직전까지 입장권이 팔리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북한응원단이 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국민들이 북한응원단 모습을 보는 게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바로 "그때 보니까 북한응원단은 완전히 자연미인이었다"고 화답했다. 최 지사는 한술 더 떠 "이번(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도 '미녀응원단'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두 사람 대화에 정치권 일각에선 외모품평을 골자로 한 여성비하 발언이 아니냐고 눈살을 찌푸렸다. 나아가 문 후보가 지난 2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언급한 것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후보는 여성비하 발언에 대한 구설수가 심해지자 "오늘 최 지사와 간담회 중 북한응원단 관련 발언은 북한에서도 세태가 변하고 있다는 취지"라면서 "발언 취지와 맥락을 떠나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여성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문 후보의 자충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문 후보는 최 지사와의 면담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문 후보를 태운 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 일대를 점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측 관계자 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을 장시간 주차했고, 이에 기념식에 참석한 장애인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당시 휠체어를 탄 한 장애인은 문 후보 측 차량들을 피해 행사장을 들어가야 했다.

더욱이 문 후보가 주차한 장애인 주차구역 인근에는 '일반차량주차시 장애인 편의 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제27조 규정에 의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안내판이 버젓이 존재했다.

이 때문에 문 후보가 장애인의 날 당시 언급한 발언에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장애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가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석하면서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경솔했던 행동은 분명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장애인의 날 축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장애인 정책 최종 목표는 '장애인의 완전한 통합과 참여'"라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사라지는 그 날을 위해 제가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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