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칠레 주재 참사관 이어 또 성추문 휩싸여

강경화, 駐에티오피아 외교관 성폭행에 "성범죄 무관용"

'무용지물' 태스크포스(TF)…외교부 "너무 창피한 일, 국민들께 죄송"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7.13 16: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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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칠레 참사관의 현지 청소년 성추행에 이어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한국 외교관의 성추문이 또 발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지난 8일(현지시간) 駐에티오피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간부급 외교관 A씨가 대사관 여성 행정직원(계약직) B씨를 성폭행했다는 제보가 10일 접수됐다”면서 “이에 따라 외교부는 오늘 A씨를 외교부로 소환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B씨 진술에 따르면 A씨는 8일(현지시간) 사건 당일 저녁 B씨와 둘이서 와인 3병을 곁들여 식사를 한 뒤 만취해 의식을 잃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튿날 새벽에 깨어난 B씨는 자신이 성폭행을 당한 걸 알게 됐고, 한국에 있는 성폭력상담센터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후 성폭력상담센터 조언에 따라 현지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은 뒤 모친을 통해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외교부는 피해자 B씨의 진술에 근거해 A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고, 지난 12일 오후 A씨는 귀국해 13일 오전부터 외교부 감사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의 조사 진행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A씨는 현지 대사관 측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다시 혐의를 부인하는 등 진술을 번복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A씨에 대한 조사를 거쳐,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관련 법령 및 절차에 따라 형사고발 및 중징계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면서 “당일 조사 완료를 목표로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외교관 성추문 관련 보고를 받고 크게 화를 냈으며, 성관련 비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께서 외교부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매우 심각한 재외공관 복무 기강 해이 문제가 발생한 것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또한 엄중한 복무 기강 지침을 전 재외공관에 하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외공관에 주재하는 외교관 성추문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9월 칠레 주재 박 모 참사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파면돼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외교부는 이를 계기로 자체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재발 방지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성추문 사건이 발생, ‘무용지물’이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러한 비판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면서 “너무 창피한 일이고 2016년 칠레 사건 이후 또 이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런 일들을 발본색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면서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곧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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