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의 간담이 서늘할 게다

평가, 예상, 강조, 주시... 그 다음은?

이덕기 칼럼 | 최종편집 2017.08.30 18: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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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또 쐈다고?

  비행 거리 2,700Km / 최대 고도 550Km /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상공 통과,
  북(北)태평양에 낙하. 

  총리대신(總理大臣)의 호들갑(?)에 가까운 지시에다가 양키나라 ‘도’통령과의 전화 통화, 철도[新幹線]와 지하철의 멈춤, 시민들의 황급한 지하철역 대피, 신문 호외(號外) 발행... 

  엄청나게 높다랗게, 그것도 일순간에 스치듯 그 나라 하늘을 질러간 북녘 미사일과 관련한 왜(倭)나라의 난리법석(?) 기사가 이 나라 ‘대형’(大兄?) 종이신문에 실렸다. 이에 반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새벽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앞서 군(軍)으로부터 북(北)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했다는 보고를 받고 대응 태세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군은 북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이날 새벽 2시부터 대응 준비를 하고 대기했다. 이는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물론, 이 나라 ‘국민의 군대’가 북녘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했으면, 한방 먼저 갈기고 나서 “이러저러해서 먼저 선빵을 먹였습니다!”라고 보고를 하는 게 맞다는 ‘반(反)평화주의’ 국민들도 상당수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오로지 이 나라의 ‘평화’만은 어떻게든 지키려는 ‘국민의 군대’의 탁월한 상황 관리 자세가 돋보인다고 칭찬(?)이 넘쳐난단다. 

  더군다나 이 나라 국군통수권자께서는 그 무슨 ‘NSC 전체회의’도 열지 않는 여유와 담대함을 보이셨다고 한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지만, 그럴수록 반드시 남북 관계에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진중(鎭重)한 입장도 피력하셨다고... 

  여기에 부응하여, 국군통수권자에 80% 이상의 지지를 보내고 있는 이 나라 국민들 역시 아주 담담하고 침착하게 ‘개무시’의 성숙하고 일관된 자세로 맞장구를 쳤다고 한다.

  역시 국민성과 지도자 역량의 차이는 이와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확연히 드러나나 보다.


  이어서 북녘의 세습독재자가 진두지휘했다는 그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 나라 국군통수권자께서는 아주 묵직하고 단호한 대응을 지시하셨다고 한다.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

  이에 따라 이 나라 ‘국민의 군대’는 공군 전투기 F-15K 4대를 동원해서 MK-84라는 폭탄 8발을 태백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그 많은 돈을 갖고 뭘 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는 질책을 받은 지 채 하루가 안 지났으니, 예산 절감 차원에서 값나가는 현대식 무기보다 값싸고 중량감 넘치는 1톤짜리 ‘클래식하고 낭만적인’(?) 폭탄을 사용했지 싶다. 

  어째 되었던 그 폭탄이 북녘 세습독재자의 오금을 저리게 하고, 간담(肝膽)을 서늘하게 했을 것 같다. 이 나라 국민들의 ‘개무시’와 시너지(synergy)효과를 일으키면서...

  “국군통수권자가 큰 맘 먹고 통 큰 지시를 했으면 그에 걸맞게 놀아야 지, 쪽 팔리게 ‘멍텅구리’라고 불리는 쌍 팔년도 폭탄 8발이 뭐냐?”는 ‘반(反)평화주의자’들의 개[犬] 우는 듯한  외침이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어차피 북녘 세습독재자야 내 놓은 처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로지 ‘평화’만을 갈구하는 이 나라의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참에 철지난 폭탄의 재고(在庫) 처리도 할 겸해서 아주 통쾌한 대응이 아니었겠는가.


  ‘통쾌한 대응’은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이 나라 ‘대형’(大兄?) 종이신문과 뉴스 전문채널 TV에서 보도한 내용을 이리저리 짜 맞춘 것이다. 

  =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가 “괌 포위 사격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안보리 결의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보고에서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완료할 때까지 도발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다음 달 9일 정권 수립일을 계기로 추가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충분히 추가도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그런 것에 대해서 다양하지만 면밀하게 『주시』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평가’와 ‘예상’과 ‘강조’, 그리고 ‘주시’··· 듣고 보기만 해도 마음 든든하다. 이렇듯 국가정보기관이 막중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도...

  ‘반(反)평화주의자’들은 철딱서니 없이 사돈 남 말하듯 쉽게 얘기들을 한단다. 

  “명색이 이 나라의 정보기관이라면, 대안(代案)을 내 놔야하는 것 아니냐. 비밀·은밀 리에 하려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특히 정보기관이 적(敵)에 대해서는 일상과 예상을 뛰어 넘는 가용한 방책을 전부 다 동원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지금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이 나라 최대 현안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녘 세습독재자의 제거, 즉 북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라고 하던데... 그런 거 추진하기는 하는 거냐? 만약에 추진하고 있다면 노파심이라고 이해하라. 그러나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또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해체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한심스런(?) 대거리를 비웃기나 하듯 한 토막의 보도 내용이 눈에 확 들어온다.

  “통일부는 정부의 제재와 대화 병행 기조가 변함이 없다며,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와 평화적 해결의 길로 나오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렇다! ‘전가(傳家)의 보도(寶刀)’, ‘만병통치(萬病通治)의 명약(名藥)’, ‘만능(萬能)의 보검(寶劍), 그리고 ‘만사형통(萬事亨通)의 가장 빠른 길’이 이미 있어 왔고, 현재도 유효하다고 한다. 물론 앞으로도 쭈∼욱이다. 

  오직 ‘대화’(對話)만이 있을 뿐이다! '대화'(大禍)의 그날까지...

<더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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