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적발 北무기 구매자는 이집트 기업”

美WP “이집트 사업가들, 비밀리에 北에 3만 개 RPG-7 주문”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0.03 1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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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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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이집트 정부가 수에즈 운하를 지나던 북한 선박에서 압수한 각종 무기를 구매한 곳은 이집트 기업들이었다고 美‘워싱턴 포스트(WP)’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유엔이 조사한 결과 이집트 기업들이 군을 위해 몰래 북한 무기를 구매했다”며 “美정보 당국은 북한 선박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관련 정보를 이집트 정부에 전달해 북한 무기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2016년 8월 이집트 정부에 무기를 압수당한 북한 선박은 캄보디아 선적의 ‘지선’ 호로 3만 개의 RPG(로켓 추진 수류탄)을 싣고 있었으며, 이 무기는 2.3톤의 철광석 아래에 가려져 있었다고 한다.

‘지선’ 호에는 23명의 북한 선원들이 타고 있었으며, 2016년 7월 23일 북한 해주에서 출항했다고 한다. 이집트 정부가 RPG를 압수하려 하자 북한 선원들은 “수중 펌프 장비를 싣고 있다”고 우겼다고 한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2,300만 달러로 추정되는 무기 대금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북한에게서 무기를 구매한 이집트 기업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는 美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사건은 2017년 여름 트럼프 정부가 이집트에 매년 제공하던 3억 달러 상당의 군사·경제 원조 자금을 줄이거나 보류한 조치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美‘워싱턴 포스트’와 접촉한 美정부 소식통은 “최근 대북제재가 강화되자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가 줄었지만 여전히 거래를 하는 나라가 있으며, 북한은 대북제재를 피하기 위해 외국 선적의 선박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미국의 주도로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있지만, 북한은 이집트를 비롯해 이란, 미얀마, 쿠바, 시리아, 에리트리아 등에 값싼 재래식 무기와 군 장비를 판매해 외화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헤즈볼라나 ISIS 등의 테러집단에게도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美‘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처럼, 북한은 냉전 시절에 구축한 아프리카와 테러조직 간의 커넥션을 활용, 무기를 밀매하며 적지 않은 외화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군사전문가들은 북한 무기가 러시아나 중국 무기에 비해 훨씬 저렴해 남수단 등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북한 무기가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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