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무역상들, 北에 ‘추석선물’로 현금 상납…왜?

RFA 소식통 “中무역상, 北과 거래하려 경쟁…이해 불가”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0.07 14: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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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외부 세계의 시각으로 볼 때, 중국 무역상들이 왜 북한과 거래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중국 무역상들의 생각은 전혀 다른 모양이다. 최근에는 북한 외화벌이 조직을 포함한 北무역상들에게 ‘추석 선물’ 명목으로 현금을 상납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6일 中소식통이 전한 이야기를 보도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中무역상들이 매년 추석 때면 北무역상들에게 추석 선물 명목으로 술, 고기, 과일 등을 보냈는데, 올해에는 ‘현금’을 선물이라고 보내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中단둥의 무역상 소식통은 “최근 中해관(세관)의 엄격한 통관 검사 때문에 북한에 물품을 보낼 때에는 운전사에게 맡겨 보낼 수가 없고 정식으로 통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통관 과정에서 드는 수수료가 北무역상에 보내는 선물 값보다 더 많이 들수가 있어 차라리 현금을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 北무역상에 매년 보내던 명절 선물을 그만 보낼 수는 없고, 물품 대신 간편하게 전할 수 있는 현금을 운전사에게 맡겨 보낸다”면서 “물건으로 보낼 때는 2,000~3,000위안이면 푸짐하게 보이는 반면 현금은 빈약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다른 中무역상은 “명절 때가 되면 中무역상이 거래처인 北무역상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이 관행처럼 됐지만, 北무역상은 中무역상에게 선물을 보내는 경우가 없다”면서 “왜 中무역상만 北무역상에게 선물을 보내야 하는지,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런 분위기를 비판했다고 한다.

이 무역상은 “中무역상들이 北무역상을 거래처로 잡으려고 지나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이런 선물 관행이 생긴 것이어서 바로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고 중국과 북한 무역량이 줄어들면, 北무역상을 잡으려는 中무역상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소식통들은 中무역상이 왜 北무역상과 거래를 하려 애를 쓰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외부 세계에서 보는 북한과의 무역에는 별다른 이익이 없어 보이는데도 中무역상들이 북한과 거래를 위해 현금까지 상납하는 데에는 뭔가 숨은 이유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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