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북한주민들에게 김정은, '신' 아니라고 알려야”

美하원 외교위 ‘북한내부자가 바라본 북한정권’ 청문회서 ‘외부정보’ 필요성 강조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02 14:17:10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태영호 前영국 주재 北대사관 공사가 美하원 청문회에서도 외부정부의 대북유입이 북한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태영호 前공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美하원 외교위원회가 주최한 ‘북한내부자가 바라 본 북한 정권’이라는 주제의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문제 해결과 북한 내부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태영호 前공사는 이날 청문회에서 “6.25전쟁 이전부터 시작된 갈등 때문에 북한 핵심계층은 동요계층, 적대계층의 정치적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외부 세계가 북한 핵심계층이 다른 계층과 협력해 북한 내부 변화를 가져온다면 한국과 미국은 정치적 보복을 하지 않고 그들의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태영호 前공사는 “김정은 정권 들어 공포정치가 심해지면서 지난 2~3년 사이에 체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잃은 엘리트 계층의 망명이 늘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으로 보내는 외부정보도 각 계층별 맞춤 형태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태영호 前공사는 또한 외부정부를 북한에 유입할 때 주민들에게는 “김정은을 비롯한 김씨 왕조의 그 누구도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태영호 前공사는 “김정은은 자신이 유일한 백두혈통이라고 주민들을 세뇌하는데 집권 5년 동안의 세뇌 교육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김일성과 찍은 사진이 아직 한 장도 공개된 적이 없다”면서 “김정은은 김정일에 의해 숨겨진 아이였기 때문에 할아버지 김일성조차 그의 존재를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 점이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약점이라는 것이었다.

태영호 前공사는 또한 김정은의 정확한 생년생일과 함께 그의 모친 고영희가 김정일의 첩이었고, 그에게 이복형 김정남이 있었던 사실 등을 알리는 것이 김씨 왕조에 대한 신격화를 바탕으로 유지되는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태영호 前공사는 美하원 청문회에서도 외부세계 정보의 대북유입을 북한 체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외부세계 정보가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되면, 김정은의 공포정치를 바꿀 수는 없어도 북한 주민들이 봉기하도록 교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前공사는 김정은이 공포 정치로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중대하고 예측 못했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장마당’과 같은 시스템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자본주의식 시장에 익숙해지면서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잊혀지고 있는 것을 가장 큰 변화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국가적 선전선동에는 무관심해지고, 반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내부 통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 태영호 前공사의 주장이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태영호 前공사는 2010년 ‘아랍의 봄’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북한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내부 변화로 주민들의 봉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태영호 前공사는 외부 정보를 북한으로 보낼 때 각 계층에 맞는 정보를 가공해서 보내야 하고, 특히 일반 주민들에게는 외부세계의 정보와 함께 자유, 인권,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개념을 와 닿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해 그들 스스로 비판적인 분석을 하고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이 이런 외부정보를 계속 알게 되면 북한 정부가 바뀌거나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한 태영호 前공사의 주장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美워싱턴 D.C.에서 열린 CSIS의 토론회에서 내놓은 “외부정보의 대북유입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

태영호 前공사의 주장은 미국이나 한국 내 여론과 대부분 일치한다. 다만 태영호 前공사는 미국이 대북군사행동을 하기 전 김정은과 만나서 직접 경고를 해야 하며, 대북 전략은 “최대한의 압박과 동시에 최대한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조금 다른 부분도 보이고 있다.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관련 키워드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주간 핫 클릭
정치
사회
연예
글로벌
북한
주소 : (100-120)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120 단암빌딩 3층 뉴데일리(주) | 등록번호: 서울 아00115 | 등록일: 2005년 11월 9일 | 발행인: 인보길 · 편집인: 이진광
대표전화: 02-6919-7000 | 팩스: 02-702-2079 | 편집국: 02-6919-7053,7030 | 광고국: 02-6919-7008
Copyright ⓒ New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