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정부 망나니 칼춤 막아야… 舊여권 힘 모으자"

박근혜·MB 인사 김관진 前 장관 구속… 보수우파 對 진보좌파 구도 형성 꾀하나?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13 10: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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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구(舊) 여권 총결집 강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홍준표 대표는 13일 "최근에 청와대 정부·여당 행태는 마치 조선 시대의 망나니 칼춤을 연상시키는 작태"라며 "우리 당과 보수우파 세력들은 하나가 돼서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망나니 칼춤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발언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이 나라의 오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이 나라 미래를 열어달라는 국민적 여망은 뒤로하고 완장 부대가 나서서 망나니 칼춤을 연상시키는 그런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또 "검찰과 국정원이 이런 망나니 칼춤에 동원되는 기관이라면 이것은 정권의 충견에 불과하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은 아니"라고 비판했다. 사실상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적폐청산'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홍 대표는 여권이 적폐청산을 내세워 박근혜 정부를 넘어 이명박 정부로 검찰 수사의 칼끝을 옮겨가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홍 대표는 대여(對與) 투쟁을 명분으로 내세워 구여권의 총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대여투쟁 전선을 강화해 진보·보수 대치 구도로 정계가 개편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홍 대표 발언 기저에는 이번 기회를 통해 2007년 경선 이후 10년간 고질병적으로 번진 친박(친박근혜)·친이(친이명박)계의 갈등을 청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 글에서 "내부 정비부터 하고 단합된 힘으로 대여 투쟁에 나서야 한다면 기꺼이 그 길을 통해 내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여권의 총결집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일본 근대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되는 사카모토 료마를 언급 "젊은 나이인 32세에 암살되어 유명을 달리했지만 정치 활동한 지 불과 3년 만에 막부체재를 종식시키고 대정봉환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사카모토 료마도 있는데 나는 23년을 정치하고도 아직도 내 나라를 선진강국으로 이끌지 못하고 좌우 대결의 한 축에 서서 갈 길을 헤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내 나라가 분열과 반목을 종식시키고 선진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시금 노력에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고 적었다. 

한 매체는 홍 대표가 도쿠가와 막부를 타도하고 근대화의 길을 닦은 사마모토 료마를 거론하며 내부 결속을 강조한 것이 현 정부에 맞서 보수우파 대결집을 호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료마가 노선이 달랐던 사쓰마번(薩摩藩)과 조슈번(長州藩) 동맹을 이끌어내 막부를 끝내려 한 것처럼, 홍 대표도 친이·친박의 결집을 통해 현 여권에 대항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홍 대표의 글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 조작 활동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날 아침에 나왔다는 점에서 분석이 힘을 얻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정부에 걸쳐 안보 사령탑을 맡았던 김관진 전 장관의 구속은 친이·친박 모두의 문제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홍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MB(이명박)정부 당시 특임장관을 지낸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와 당 통합에 대한 논의를 주고받았다. 

이재오 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 매체에 나와 지난주 홍 대표와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당 대 당 통합에 대해 "지금 실무적으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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