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만든 세포축산지구 “건물은 많은데 가축이 없어”

RFA “위성사진 판독 결과 당초 목표 달성하려면 갈 길 먼 듯”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13 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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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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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권이 북한 주민들의 생활 향상과 관광지 이용 목적으로 지은 대규모 축산단지가 완공되었지만, 축산단지임에도 가축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美존스 홉킨스大 국제대학원(SAIS) 한미 연구소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도움을 얻어 상업용 위성이 찍은 해당 지역 사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 정권은 지난 10월 27일, 강원도 세포·평강·이천군 일대의 5만 정보(4억 9,500만㎡, 약 1억 5,000만 평) 부지에 ‘세포지구 축산기지’를 완공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김정은이 야심차게 추진한 ‘세포축산기지’는 당초 노동당 창건 70주년이 되는 2015년에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공사 지연과 관리 부실로 늦어졌다고 한다. 2016년 해당 부지에는 잡초만 무성했었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2012년 9월 김정은의 지시로 공사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완공한 ‘세포축산기지’에는 축산물 가공공장, 사료 가공공장에다 새로운 생활구역까지 짓고, 소, 돼지, 양을 키우면서 고기와 육가공 제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었다”면서 “美상업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세포·이천, 평강군별로 축산기지와 관련된 새 건물과 주택이 들어서고, 현대식 축산시설도 완공된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은 ‘세포축산기지’ 내에 방역시설, 축산학 연구소, 종합생산지령실 등을 세워 체계적이고 생산적인 축산기지로 만들어, 2020년까지 이곳에서 연 1만 톤의 고기와 육가공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축산물 가공공장 앞에는 20동이 넘는 주택과 근린시설을 지어, 해당 시설에서 일할 주민들의 보금자리까지 마련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하지만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가축 수가 많지 않으며, 앞으로 더 많은 축산시설을 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넓은 부지에 축산기지를 세웠지만 관련 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며, 전력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적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도 “북한 당국은 이곳 목장을 중심으로, 대형호텔, 눈썰매장, 물놀이 시설 등을 건설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서 ‘세포축산지구’를 대규모 관광지로 만들어 외화벌이를 하겠다는 계획이 여의치 않아 이곳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는 견해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 ‘세포축산지구’는 한국의 대관령 양떼 목장 등을 벤치마킹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흉작으로 지금 당장 주민들 먹을거리도 없는 북한에서 “주민들을 위한다”며 대규모 농장과 관련 시설을 짓고 가축들로 이곳을 채우는 일은 김정은의 현실 감각이 어떤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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