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지원·김종대 사퇴 요구, 靑홈페이지 '시끌'

北귀순 병사 관련 청원 잇따라…"외상센터 강화 방안 검토할 것"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24 11: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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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imjaesub@newdailybiz.co.kr
  • 정치부 국회팀 임재섭 기자입니다.

    기득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되도록 오늘도 뛰고 있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인격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종대 의원에 대한 사퇴 청원과 더불어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했던 이국종 교수를 지원해야 한다는 청원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한 네티즌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김종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청원자는 "김종대 의원은 북한 병사의 생명을 우여곡절 끝에 살린 이국종 교수를 상대로 인권침해·의료법위반·인격테러 등으로 저격 글을 올렸고 정치질·여론몰이를 했다"며 "또한 여론이 악화되자 인터뷰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최우선되는 가치이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온갖 변명을 늘어놓고는 이 교수님에 대한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1년에 4번 집에 가고, 한쪽 눈은 실명에, 밤낮 잠도 못자고, 밥도 못 먹고 수술만 하는 이국종 교수님의 인권과 존엄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셨냐"며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라면 이국종 교수 같은 분들의 일자리와 환경 개선을 하기 위해선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강구해야 하는 게 본분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앞서 김종대 의원은 지난 17일과 22일, 두차례에 걸쳐 SNS에서 북한 귀순병사를 치료한 이국종 교수를 공격해 논란이 있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는 남쪽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면,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돼 인격테러를 당했다"며 "의사가 '이런 환자는 처음'이라고 말하는 순간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했다.

또한 "처음부터 환자를 살리는게 목적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적으로 관리됐다"며 "의료법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가부정됐다, 현행 의료법을 위반한 범죄행위"라는 말도 했다.

김 의원은 여론이 악화되자 23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국가기관의 과도한 개입과 언론의 선정적 보도, 병원 측의 무리한 기자회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환자 치료에 전념해야 할 의사가 저로 인한 공방에서 마음의 부담을 졌다면 이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김 의원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죽어가는 환자를 살려낸 의사에 인격테러를 언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대신 이 기회에 권역별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제도적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24일 오전을 기준으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두번째로 추천을 많이 받은 게시물이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7일 게시된 '권역별외상센터 지원 강화' 청원은 현재 16만 9천명이 넘게 참여해 답변 기준인 20만명 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우리는 휴전 국가로써 세계에서 가장 전쟁발발 위험성이 높은 국가이지만 과연 우리나라에서 총상, 파편상 등 중증외상을 치료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나라에서 외과 의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환자를 치료할 수록 병원의 적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국종 교수님 뿐만 아니라 타 지역 권역외상센터도 소속 병원의 눈치를 본다고 한다"며 "그들이 환자를 눈치보지 않고 치료할 수 있고 하루에 한 번은 잠을 잘 수 있게, 최소 보편적 삶을 살면서도 자신의 사명감을 지킬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청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여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청와대는 최소 추천건수인 20만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답변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권역외상센터 지원 관련 청원에 관해 "외상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재정 지원과 외상환자 이송 체계를 어떻게 정비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 임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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