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전군 전시물자 준비하라"…전쟁 준비?

RFA 소식통 “北인민무력성, 전군 장비물자검열…핵배낭 부대도”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1.24 11: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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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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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넘게 도발을 하지 않는 북한을 두고 세계 언론들이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英언론들은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북한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김정은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3일 “北인민무력성이 최근 전투태세 완비를 이유로 각 군단, 사단, 독립여단을 대상으로 ‘장비물자 대조검열’을 벌이고 있다”는 북한 소식통의 이야기를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들은 “전투태세 완비를 위해서라며 군수물자를 빼돌린 지휘관들을 강도높게 처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인민무력성이 9군단 사령부의 군수장비와 전시 예비물자를 대조하는 실사를 벌이고 있다”며 “9군단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군부대들이 동시에 검열을 받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 전 부대에 대한 전시물자 상황 검열은, 김정은이 “전쟁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 당장 일어난다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면서 직접 지시를 내렸으며, 해당 지시는 곧 전군에 하달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핵배낭 부대로 알려진 제45사단은 검열에 앞서 수십 명이 넘는 대원들이 휴가를 떠났다”면서 “권력자 부모를 가진 병사들에게 당장 보충해야 할 군수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의 품목과 수량까지 지정해주고 강제로 휴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제45사단이 ‘핵배낭 부대’로 불리는 이유는 사단 직할 대대로 ‘핵배낭 부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부대는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 구역 문화동에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북한의 특수부대들과는 달리 배급이나 처우 등에서 특별한 대우는 없는 부대라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함경남도 소식통은 “여기는 도당 위원회가 직접 나서서 동계훈련에 참가할 북한군 부대를 지원한다며, 인민반마다 담요, 군용배낭, 숟가락, 젓가락까지 거둬갔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주민들은 말이 군대 지원이지 사실은 함경남도 함흥시에 주둔 중인 7군단의 전시 물자를 보충하기 위해 도당 위원회가 잔꾀를 부린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면서 “함경남도 도당 간부들도 군수물자를 빼돌려 먹은 공범들이라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인민무력성의 이번 검열 대상에는 노농적위군도 포함돼 있다”면서 “검열 담당자들이 도착하기 전에 빼돌린 전시 물자를 채워놓지 못하면 7군단뿐만 아니라 도당 간부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이 말한 노농적위군은 한국의 예비군과 민방위를 합친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 예비전력으로, 그 수가 570만 명에 이른다. 北노농적위군은 탱크와 장갑차, 고사포까지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은 “김정은도 인민군 부대의 장비와 물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검열을 하는 이유는 지휘관들을 협박해 주민과 병사들을 독촉해서라도 부족한 물자를 채워 넣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 소식통들은 이번 北인민무력성의 검열이 그동안 북한군과 노동당 간부들이 빼돌린 물자를 다시 채워 넣기 위해 주민들을 괴롭히는 것으로만 평가했지만, 김정은이 전쟁에 대비해 전군의 전시용 물자들을 재정비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김정은과 그 측근들은 ‘한반도 유사 사태’가 일어날 시기가 머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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