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 칼럼 류근일 칼럼

윔비어 부모의 半의 半만큼만 해도

깨어있지 않은 국민은 나라는 고사하고 자기 자신도 지킬 수 없다.

류근일 칼럼 | 최종편집 2017.12.07 09:05:17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 류근일 칼럼

"북한에 억류됐다 뇌사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로비스트까지 고용해 트럼프 정부에 대북 제재법(테러지원국 지정 등)을 통과시키라는 압력을 넣었다고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2월 5일자 조선일보 기사다.)

이 기사를 보면서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은, 깨어있는 국민이라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자명한 진리다. 윔비어 부모에 비한다면 지금 한국인들은 너무나 태평스럽다. 

김정은이 화성 15호 신형 대륙간 탄도탄을 실험발사 했다는데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게 오늘의 한국인 세대다. 그야 김정은이 자기 자식을 죽였다면 가만있을 한국인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핵-미사일 공갈을 치는 것은 한국인 아닌 에스키모 인들이나 화성인들이 신경 쓸 일인가? 그건 한국인 자신들의 생-사 문제와 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 말인가? 마치 “이건 내 일 아니다”란 식이다. 

심지어는 “설마 우리를 향해 핵무기를 써먹겠나?”라는 생각도 더러 하는 모양이다. 핵무기는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보유하지 않은 쪽을 여지없이 깔아뭉개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이 바보야. ”통일 되면 우리 것“이라고 하는 소리도 있었다고 들었다. 참 한심한 이야기다.

어떤 여당 정치인은 일본 정부가 북핵 문제로 너무 호들갑을 떤다고도 말했다. 트럼프도 아베도 다 ‘호들갑’ 떨고 있는 것인가? 한국인들과 한국 여당 정치인이 지금 무얼 근거로 트럼프나 아베처럼 ’호들갑‘ 떨지 않고 저처럼 태평스러운지 알려야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알 수 없는 게 아니라.., 에이 그만 두자. 누워서 침 뱉기다.

우리가 윔비어 부모의 반(半)의 반 만큼만 한 대도 나라 분위기가 지금 같진 않을 것이다. 결국 뿌린 대로 거둘 수밖에- 우리 모두가 이 안일함과 나태함의 결과를 몽땅 뒤집어쓰는 순간 그제야 후회라는 걸 하게 될 터이다. “그 때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라도 했더라면...”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다. 거리에선 이미 완장 찬 무리들이 곡굉이, 죽창 들고 설칠 것이다.

깨어있지 않은 국민은 나라는 고사하고 자기 자신도 지킬 수 없다.

류근일 / 전 조선일보 주필 /2017/12/5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관련 키워드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주간 핫 클릭
    정치
    사회
    연예
    글로벌
    북한
    주소 : (100-120)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120 단암빌딩 3층 뉴데일리(주) | 등록번호: 서울 아00115 | 등록일: 2005년 11월 9일 | 발행인: 인보길 · 편집인: 이진광
    대표전화: 02-6919-7000 | 팩스: 02-702-2079 | 편집국: 02-6919-7053,7030 | 광고국: 02-6919-7008
    Copyright ⓒ New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