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자체 개발 자랑한 트럭, 알고보니 日닛산 '짝퉁'

RFA “北, 구형 일제 트럭들 방사포 발사 차량으로 사용”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12 16:15:35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북한이 최근 “자체 개발했다”고 자랑한 트럭이 실은 일본 자동차 회사의 소형 트럭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北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월 21일 “김정은이 평안남도 덕천에 있는 승리 자동차 연합기업소를 현장 지도했다”면서 “5톤급 신형 화물자동차를 자체 생산했다”고 선전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하지만 북한이 자체 생산했다는 신형 5톤 트럭의 디자인이 日자동차 회사 닛산의 2014년식 ‘아틀라스 F24’와 매우 흡사하다”며 “현재 日닛산 자동차는 북한에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으로 트럭 생산을 허용하거나 직접 수출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은 체계적으로 차량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도 없고, 독자적인 디자인, 설계 기술도 한계가 있다”며 “북한의 트럭은 日아틀라스 트럭 모델과 같다고 본다”는 자동차 전문가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 학과 교수의 분석도 인용했다.

김필수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다른 나라 자동차 모델을 복제하는 것이 가장 쉽고 용이한데 트럭은 투박하고 세밀하지 않아 승용차보다 제작하기가 용이해서 그런 것 같다”면서 “도어,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미러 등 일부는 바꿨을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은 실제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만든 트럭을 군용으로 이용한다”면서 日닛산 디젤공업사가 만든 6륜 구동 트럭이 122mm 방사포와 240mm 방사포 발사 차량으로, 日이스즈의 TW트럭을 122mm 방사포 발사 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김정은이 시찰했다는 승리 자동차 연합기업소는 1958년 북한의 첫 트럭인 2.5톤급 ‘승리-58형’을 조립한 공장으로 유명하다”면서 “김정은의 이번 시찰 이전에도 김일성이 19번, 김정일이 9번 방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지적처럼 김정은이 자랑한 ‘신형 5톤 트럭’은 日닛산의 ‘아틀라스 F24’와 많이 닮았다. 日닛산의 ‘아틀라스 F24’는 한국에서 많이 쓰이는 기아차의 ‘봉고’ 트럭처럼 사람을 더 태울 수 있는 더블 캡, 탑차, 리프트를 장착한 모델 등 다양한 파생형이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매우 많이 팔린 모델이다.

日닛산의 ‘아틀라스 F24’는 1982년부터 생산한 ‘H40’ 트럭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日닛산은 1982년 ‘F22’라는 소형 트럭을 내놨다. ‘아틀라스 F22’는 생산 이후 유럽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어 장수모델이 됐다. 이후 ‘아틀라스 F23’을 거쳐 2007년부터 ‘아틀라스 F24’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참고로 ‘아틀라스 F23’ 트럭은 과거 르노삼성에서 판매했던 1톤 트럭 '야무진'의 베이스 모델이기도 하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자체 개발했다는 5톤 트럭이 日닛산의 ‘아틀라스 F24’와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지만, 5톤 트럭이라고 주장한 점, 사진 속 크기로 볼 때 이보다 큰 ‘아틀라스 NT450’ 모델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아틀라스 NT450’은 한국에는 없는 2~4톤급 트럭으로 ‘아틀라스 F24’와 앞모습이 매우 흡사하며, 크기는 5톤 트럭에 맞먹는 수준이다.


어쨌든 김정은 정권은 日기업의 허락 없이 ‘짝퉁 트럭’을 만든 셈이다. 이는 과거 김정은이 신형 운동화 생산 공장에 가서 아디다스, 리복, 나이키, 아식스 등의 로고가 그대로 붙어 있는 짝퉁 신발을 들어 보이며 웃을 때와 같다.

  • 전경웅 기자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관련 키워드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주간 핫 클릭
정치
사회
연예
글로벌
북한
주소 : (100-120)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120 단암빌딩 3층 뉴데일리(주) | 등록번호: 서울 아00115 | 등록일: 2005년 11월 9일 | 발행인: 인보길 · 편집인: 이진광
대표전화: 02-6919-7000 | 팩스: 02-702-2079 | 편집국: 02-6919-7053,7030 | 광고국: 02-6919-7008
Copyright ⓒ New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