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저균만 위험? 세균무기 13종 서울에 뿌리면?

[탄저균 공포 上] 북한 생물학 무기 어떤 것 있나? 대응은?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12.30 00: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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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편집자 注: 지난 12월 20일 日아사히 신문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 핵폭탄 대신 탄저균을 탑재하려 시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한 매체가 “청와대 직원용으로 탄저균 백신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지적, 탄저균은 우리 사회의 큰 논란거리가 됐다. 그런데 여기서 되짚어 볼 부분이 있다. 북한이 보유한 생물학 무기가 탄저균뿐인가, 한국은 어느 정도 대비가 돼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번 글에서는 탄저균을 비롯해 북한의 생물학 무기 개발 실태와 한국의 대비 수준 등을 정리해 보았다.

‘탄저균’, 얼마나 위험한가? 치료제는? 

북한이 ICBM에 ‘탄저균 탄두’를 실으려 한다는 소식과 함께 청와대가 탄저균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했다는 소식은 문재인 대통령의 반대파뿐만 아니라 지지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여성들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文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탄저균에 감염된 사람의 피부 괴사 사진 등을 보고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는 소감들도 이어졌다.

탄저균은 분명 무서운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이 일으키는 ‘탄저병(炭疽病, anthrax)’은 원래 반추동물에서 발생하는 병이지만 인간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경로에 따라 피부, 호흡기, 소화기에서 발생한다.

사람이 감염되는 탄저병의 95%가 피부를 통한 것으로, 테러나 생물학 무기를 제외하면 주로 가축과의 접촉을 통해 일어난다. 처음에는 벌레에 물린 것처럼 가렵다가 얼마 뒤 통증이 없는 검은 염증이 생기면서 피부가 썩어 들어간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은 20% 내외다.

소화기를 통한 탄저병은 감염된 고기를 섭취한 뒤에 균이 장에서 흡수되면서 일어난다. 구역질이 일어난 뒤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열 등이 발생한다. 이후 복통이 심해지면서 피를 토하며 심한 설사를 하게 된다. 치사율은 최대 6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한다.

테러 조직이나 북한 등이 탄저균을 무기로 사용할 때는 주로 미세분말을 공기 중에 퍼뜨린다. 탄저균을 호흡기로 흡입하면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며칠 지나면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 쇼크를 동반한다. 즉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치사율이 85%까지 치솟는다.

이처럼 위험한 탄저균은 하얀 분말 형태로 만들어 보관할 수 있다. 이런 탄저균이 처음 무기로 사용된 것은 테러조직에 의해서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 카에다’는 美연방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탄저균 우편물’을 보내 암살하려 했다. 2001년 9월 18일 미국 내에서 처음 발견된 ‘탄저균 우편물’은 11월 말까지 여러 편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22명이 감염됐고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우편물에 들어 있던 탄저균 분말은 평균 2g. 이것만으로도 여러 사람을 감염시키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었다. 북한 또한 탄저균을 보유하고 있음을 아는 한미 연합군은 9.11 테러 이후 각종 시뮬레이션을 통해, 북한이 무인기 또는 스커드 미사일 등으로 탄저균을 서울 상공에서 살포할 경우 1kg당 최대 1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렇다면 탄저균에 노출되면 무조건 죽는 걸까. 답은 아니다. 탄저균 백신이 아니라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해법이다.

탄저균 치료제와 탄저균 백신의 차이

탄저균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즉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MSD 매뉴얼’ 등에 따르면, 탄저균에 노출된지 오래되고 치료가 늦을수록 사망률이 치솟는다고 한다.

피부 탄저병의 경우에는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 ‘시프로플록사신’이나 ‘독시사이클린’을 복용하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흡입 또는 음식에 섞인 탄저균으로 감염된 경우에는 정맥 주사로 ‘시프로플록사신’ 또는 ‘독시사이클린’과 ‘암피실린’, ‘클린다마이신’, ‘리팜핀’ 등의 2~3가지 항생제를 섞는 ‘칵테일 요법’으로 치료하면 된다고 한다.

이와 함께 흡입으로 인한 탄저균 감염환자의 경우에는 증상에 따라 호흡을 돕기 위한 치료법과 혈압을 높이는 약물을 투여할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탄저균 독소가 뇌와 뇌수막에 영향을 준 경우 똔느 폐에 침투해 체액이 축적되는 경우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MSD 매뉴얼’은 “새로운 약물인 ‘락시바쿠맙’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체 내에서 탄저균이 내뿜는 독소와 결합할 수 있는 항체라고 한다.

즉 탄저균이 인체 내에서 증식하는 것을 막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저항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탄저균 감염에서 치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탄저균 백신’은 어떨까. 1990년대에 개발된 탄저균 백신은 부작용이 심했다. 때문에 美일각에서는 “탄저균 백신을 맞은 미군 장병 가운데 3만 5,000여 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실제 9.11 테러 이후 탄저균 백신을 맞은 일부 장병들은 구토와 발열, 경련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

이후 미국은 2004년부터 군 장병들에게 접종하는 탄저균 백신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2015년 7월 좌파 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한 ‘주한미군 탄저균 실험’, 일명 ‘주피터 프로젝트’도 정확히는 ‘탄저균 백신 성능개량 실험’이었다.

최근 미국에서는 군인과 연방정부 공무원은 물론 일반인들도 희망하면 탄저균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과거에 문제가 됐던 부작용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그러나 신생아나 영유아, 임산부, 노약자, 장기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리아에서 사용한 북한 화학 무기…생물학 무기는?

청와대가 미국에서 탄저균 백신을 구입한 일이 주목을 끌었지만, 북한은 탄저균보다 더 무서운 생물학 무기들을 여러 종류 보유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은 한국에서 주한미군의 ‘탄저균 백신 실험’이 드러나자 2015년 12월 “우리는 생물학 무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미 연합군과 각국 정보기관, 씽크탱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 등은 북한을 4만 톤의 생화학 무기를 보유한 러시아, 3만 톤을 보유한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생화학 무기 대국으로 보고 있다.

한미 연합군과 각국 정보기관들에 따르면, 북한은 6.25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4년부터 미생물 연구소를 창설,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2015년 말 현재 세균화학연구소, 의학연구소, 국가과학원 일용국 미생물 연구소, 미생물 보존연구소 일용과 등에서 생물학 무기를 개발·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국방부 또한 과거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은 평안북도 청주 등 3곳에서 생물학 무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생물학 무기를 생산,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는 수십 년 전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국내외 씽크탱크와 한미 연합군 등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탄저균뿐만 아니라 콜레라, 페스트, 장티푸스, 발진티푸스, 이질, 브루셀라, 천연두, 유행성 출혈열, 황열병, 보톨리눔 독소, 황우 독소 등 13가지 생물학 무기를 약 5,000톤 보관 중이라고 한다.

이런 북한 생물학 무기의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도 있다.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함경북도 회령 소재 ‘제22호 강제수용소’에서 보안요원으로 일하던 탈북자가 진술한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입수,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북한 당국이 정치범을 생화학 무기 생체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돼 있었다. 즉 김정은 정권은 일제 731부대가 ‘마루타’를 취급하던 방식 그대로 정치범들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생물학 무기가 해외에서 사용된 적은 없지만, 그만큼이나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화학무기는 해외에서 실제 사용된 바 있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VX가스로 살해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2013년 8월 시리아 내전이 한창일 때 알 아사드 정권은 서방 진영의 지원을 받는 ‘자유시리아군(FSA)’ 진영을 향해 300mm 로켓과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로켓과 미사일은 목표물이 떨어진 뒤에도 폭발을 일으키지 않았다. 대신 연기와 비슷한 것만 피어올랐다. 이후 로켓과 미사일이 떨어진 곳 주변에서 끔찍한 비명이 들렸다.

사상자들을 수습한 국제구호단체와 ‘자유시리아군’ 등은 “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1,3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자유시리아군’은 “알 아사드 정권은 화학무기뿐만 아니라 생물학 무기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수출한 곳은 바로 북한이었다.

알 아사드 정권은 2017년 4월 자국민을 향해 또 다시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했다. 이번에는 美정부가 가만 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명령을 받은 美해군은 59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로 화학무기를 보관 중인 시리아 공군기지를 타격했다.


국내에서는 한반도 유사시 김정은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핵무기와 화학무기, 생물학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북한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종합하면,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한국의 인구밀집지역에 화학무기와 생물학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김정은 정권의 전략이라고 한다.

미군의 본토 증원 전력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못하게만 만들면 적화통일이 가능하며, 그 과정에서 한국인 1,000만 명 정도는 죽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라고 한다. 화학무기에 비해 기상의 영향을 덜 받는 생물학 무기를 김정은은 정말 사용하지 않을까.

[下. 청와대 탄저균 백신, 그것만 문제일까?]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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