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언젠가 남북 하나된 오케스트라 지휘, 오랜 꿈"

신성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1.05 16: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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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생 음악밖에 모르고 살아왔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류애이다. 분단된 우리나라가 음악을 통해 하나되는 것을 늘 고민했다. 언젠가 남·북한 음악가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게 제 오랜 꿈이다."

지휘자 정명훈(65) 음악감독이 이끄는 롯데문화재단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가 오는 1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개최한다.

정명훈은 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을 떠나 남북이 더 가깝고 평화스럽게 지낼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정치적으로 쉽지 않지만 젊은이들이 그 꿈을 잃지 말고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다. 음악 앞에서는 누구든 자신의 뿌리를 잊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이 갖는 힘 'Heart to Heart(하트 투 하트)'를 강조하며 프랑스의 남다른 문화 사랑을 언급했다. 프랑스 정부는 '실업자 할인제도'를 적용하는 등 국민 모두가 소외 없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믿음과 문화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이걸 빼면 먹고 사는 것을 아무리 잘해도 동물보다 낫다고 볼 수 없다. 프랑스는 가난한 사람이라도 문화를 사랑하고 즐긴다. 잘 사는 나라를 넘어 훌륭한 나라가 되려면 문화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롯데문화재단은 뛰어난 기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연주자를 양성하기 위해 정명훈과 함께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진행된 오디션을 거쳐 만18~28세 77명의 단원들이 선발됐다.

이날 정명훈은 첫 연습 현장에서 "실수해도 괜찮다"라며 단원들을 다독였다. "음악가로서 찾는 게 자유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과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자유의 반대인 교육시스템에 길들여진 것 같다. 책을 보고 외우는 건 음악의 시작일 뿐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얼마나 자유스럽게 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 

이번 창단 연주회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과 지난해 9월 '제66회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손정범이 참여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려준다.

정명훈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지내던 2011, 2012년 평양에서 두 차례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 "북한에서 연주할 때도 베토벤 9번을 골랐다. 베토벤은 일평생 자유를 위해 싸운 작곡가다. 유스 오케스트라의 창단 뜻을 잘 담고 있는 음악이 베토벤이라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 3번이 가장 힘찬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사진=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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