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기 적재' 수송기 억류..남는 의혹

| 최종편집 2009.12.13 16: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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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등 북한산 무기 35t을 적재한 동유럽 국적의 수송기가 지난 12일 태국 당국에 억류되면서 이 수송기의 최종 목적지와 억류 경위 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산 무기의 최종 도착지로는 스리랑카와 파키스탄, 중동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13일 "문제의 수송기가 당초 스리랑카에서 재급유를 받을 예정이었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이라며 "현재로서는 최종 목적지가 불투명해 승무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중반 내전이 종식된 스리랑카를 비롯해 테러범들이 활동하고 있는 파키스탄, 중동지역 등은 무기 수요가 있는 곳이어서 북한산 무기의 최종 목적지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험한 상품'인 북한산 무기를 적재한 수송기가 억류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의 영향력이 적은 스리랑카가 아닌 태국 돈므엉 공항에서 재급유를 시도한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이 수송기의 승무원들은 원유 시추 장비들을 적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돈므엉 공항을 이용, 재급유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상품 중 하나를 운송하던 승무원들이 일처리를 이처럼 엉성하게 했다는 것이 제대로 납득이 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산 무기 운송정보를 입수한 미국 정보기관이 개입, 수송기의 비행 일정을 변화시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태국 언론과 외신들은 미국 정보기관이 태국 정부에 정보를 제공, 문제의 수송기에서 북한산 무기들을 적발해 수송기와 승무원을 억류하고 무기들을 압류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태국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함구하고 있고 태국 정부도 외국 정보기관의 정보를 근거로 수송기를 억류했다고 발표했을 뿐, 어느 나라가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아울러 종전에는 북한산 무기 수송 수단으로 선박이 주로 사용됐지만 이번에는 비행기가 수송 수단으로 사용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은 지난 8월 제3국 선박을 이용, 자국 무기를 수출하려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무기를 압류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에는 불법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강남1호가 미얀마로 추정되는 목적지를 향해가다 미국측의 끈질긴 추적을 받자 항로를 변경, 북한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선박에서 비행기 등으로 수송수단을 다각화하고 북미 대화 재개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무기 거래를 지속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사안의 성격상 정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조사가 좀 더 진행되면 어느 정도 이번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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